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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3. 자리주삼(~2013) /방송정보

연말감상실1 - 대선주간, "어쌔신"

연말 감상실1- 대선주간
어쌔신!

 2012년과 작별해야 하는 12남은 3주 간은 연말감상실을 열어보려고 한다. 연말 기분을 내며 기분 좋게들뜨는 가운데, 우리 자리주삼에서는 차분한 감상의 시간도 열어드리고자 한다. 남은2012년은 음악도 듣고 작품에 관한 이야기도 들려드리는 시간을 마련했다. 

먼저, 연말 감상실 첫번째 주간. 대선주간이다. 올해는 하반기가 되면서, 그리고 대선날이 다가오면 올 수록 전국민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다. 우리의 정치를 이 뮤지컬 속에서도 발견해볼 수 있기를 바라며 준비한 시간이다.





<작품 소개>

예상치 못할 독특한 선율의 흐름, 즐거운 쇼가 아닌 연극적 접근으로 진지한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으로 유명한 작곡가가 미국에 있다. 스티븐 손드하임. 그의 걸작 중 하나가 바로 1991년에 오프브로드웨이에서초연된 뮤지컬 어쌔신이다. 이 작품이 브로드웨이에 입성한 것은 13년만인2004년이었다. 어쌔신은 이때 토니어워즈 5관왕, 드라마데스크[1] 4관왕을 석권했다.

제목처럼 미국 대통령을 암살했거나 시도했던 실존인물을 모티브로 한 점이 당시에도, 지금도 쇼킹한데, 특히나 영웅주의가 대세이던 미국사에서 범죄자를주인공으로 삼았다니 더욱 흥미롭다.


이 작품에는 총 9명의 이상한- 암살자들이 나와 저마다의 이유로 대통령을 쏜다.9명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어지는 작품 속에서 이들은 시공간을 초월해 서로 만나고 이야기도 주고 받는다. 실제로는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았지만.



[1] 2012년에 57번째 어워즈를 개최한 매년 열리는 미국의 메이저 시상식이죠. 브로드웨이, 오프브로드웨이, 오프오프브로드웨이에서 제작된 극장공연작들을 대상으로합니다. 올해 outstanding musical상의 영예는뮤지컬 원스에게로 돌아갔죠.



< 넘버 리스트 >

1. opening

2. The Ballad of Booth

3. Ladies And Gentleman , A Toast!

4. How I Saved Roosevelt

5. What does a man do...?

6. Gun song

7. The Ballad of Czolgosz

8. Unworthy of your love

9. I'm a terrifying imposing figure.

10. The Ballad of Guiteau

11. Have It Your Way.

12. Another national anthem

13. Take a Look Lee

14. Something just Broke.

15. Everybody's got the Right. (Finale)




< 인물 소개 >

1. 존 윌크스 부스 (1838~1865)

- 링컨 암살 

- 메릴랜드 출생. 배우.

- 그는 남북전쟁에 패배한 후 링컨 대통령을 총으로 쏘아 죽이고, 폭군은 언제나 이렇게 될 것이다라고 외쳤다. 그는 도망을 다니다가 12일 만에 한 농가창고에 포위되었고 결국 사망하게 된다. 그는 끝까지 자신이 남부의 영웅이라고 믿었다는데, 현실에선 영웅은커녕 미치광이로 불렸다.

- 극 중 무리들의 리더. 무리들 중 선망의 대상.

- 영웅이 되고 싶었던 27살의 남자.

 

2. 쥬세피 장가라 (1900~1933)

- 이탈리아 계 이민자로 어릴때부터 가난한 가정환경 속에 자랐고, 1차대전 때 저격수로 활동하다가 대공황 때에 더 어려워진 살림살이를겪는다. 그러다가 알 수 없는 복통에 시달리는데, 그이유가 가진자들 때문에 배아파서 생긴 병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결국 모든 책임을 대통령에게 돌리며, 당시의 루즈벨트 대통령을 암살하기로 결심한다. 오픈카를 타고 행진하던그를 10미터 근거리에서 쏘지만 빗나간다. 키가150cm정도밖에 되지 않았던 탓이다. 결국 암살미수자로 전기의자에서 사망하게 된다.


장가라 : 이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학교도못다녔고 시궁창에서 일했다. 부자놈들이 지나가지만 날 쳐다봐주는 놈은 하나도 없다. 내가 무시당한 이후부터 복통이 시작됐다.


3. 레온 촐고츠 (1873~1901) 

- 촐고츠는 어릴 때부터 쭈욱 가난했고 계모 밑에서 자랐으며 친구, 가족,종교 등과 멀리 떨어져서 혼자 생활하는 걸 좋아했다. 철강회사나 유리공장에서 험한 일과 폭력사태를 겪는 등 험난하게  살아가면서 점점 급진주의자가 됐다. 1901 9 6, 그는 맥킨리 대통령을 쏘지만 실패로 돌아갑니다. 그 역시 전기의자에서 사망했고, 유해는 황산에 넣어졌다.

 

촐고츠의 대사 중 한 부분.

내가 일하는 공장에는 화로가 있어. 그화로 안에 이 병들이 들어가는 거야. 굽는 거지. 그 안은 1200도야. 난 숨을 멈추지. 숨을들이쉬게 되면 내 안도 이 병처럼 구워지는 거야. 벨이 울리면 난 그 화로 안으로 손을 집어넣지. 물론 장갑을 끼고. 장갑 안의 내 손은 기름을 잔뜩 칠해가지고 다시헝겊으로 감아놓았지. 하지만 난 항상 손을 데개 돼. 난병을 들어서 다른 방으로 들고 가지. 혹시라도 병 두개가 서로 살짝 닿기라도 하면 산산조각이 나. 그 조각은 내 머리에 떨어지고 옷에 떨어지고이 흉터도 그래서생긴 거야. 내가 이 일을 해서 받는 돈은 시간당 육센트야. 내가병을 하나도 깨지 않았을 때 말이지. 깨게 되면 5센트.'

 


4. 존 힝클리 (1955~)

- 그는 부유하게 자라나 작곡가를 꿈꾸던 청년이었는데, 택시드라이버라는 영화를 보고 조디포스터에게 반한다. 그때부터 그녀에게 편지도 보내고 전화를 걸고 그녀집 근처로 이사를 가지만 그녀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자, 택시드라이버에서 주인공이 대통령을 저격한 것처럼 자기도 그렇게 하면 그녀가 자신을 봐줄 것이라고 생각하기에이른다. 그래서 1981 레이건 대통령을 

쏘는데, 미수로 끝났고 아직까지 살아있다고 한다. 2011년 소식으로는  한 병원에서 여자친구과 교제 중이라고.



5. 리네트 스퀴키 프롬 (1948~)

- 청소년기에 술과 마약에 빠져 살다가 찰리맨슨을 추종하는 추종자들 중 일원이 된 여성.

   찰리 맨슨, 혹은 찰스맨슨이라고도 불리는 이 인물은 사이비종교집단의사상가이자 희대의 연쇄살인마이다. (가수매릴린 맨슨이 이 이름을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프롬의 스퀴키라는 미들네임도 찰리맨슨이 지어준것이라고.

- 1975년 제럴드포드 대통령 암살시도도 맨슨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마음먹게 된 거라고 한다. - 미수로 끝나 감옥에 들어간 그녀는 고환암에 걸린 채 수감돼 있는 그를 만나기 위해 탈옥을 감행하고, 그가없는 세상에 나가기 싫다며 가석방도 거부할 만큼 계속해서 그를 맹신했다. 2009년에 가석방 출소했다.



6. 사라 제인 무어(1930~)

- 그녀는 간호사이기도 했고 여군으로복무하기도 했으며 이혼을 5번 했다고 하고, 패티허스트 사건에매료되어 좌익활동에 관심이 깊어졌다고 한다. 패티허스트는 신문왕 윌리엄허스트의 손녀이자 엄청난 재력가의유일한 상속녀였는데, SLA라는 극좌 무장단체에 납치되고 만다. 하지만그 단체 안에서 오히려 세뇌당했다고 할까?  SLA의 활동에 적극 가담하게 된다. 당시의 이 엄청난 사건에 영향을 받는 사라 제인 무어는 제럴드 포드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생각까지 하게 된 것이다. 포드를 쏘았지만 그녀도 역시 실패. 그녀가 쏘는 순간, 옆에 있던한 남자가 그 순간 그녀의 팔을 잡아서 빗나갔다. 그녀는 2007년에 가석방 출소했다.


7. 찰리 귀토 (1841~1882)

- 무모하고 엉뚱했다는 그는 혈연관계가 없는 사람들끼리 모여 살아가는 집단주거제도에 가입하는데, 그 안에서만 결혼할 수 있되 여러 이성들이 공동소유가 가능한 독특한 방식이었다. 그럼에도 모두에게 결혼을 거절당했다고 하는 것을 보면 그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 극 중에서 귀토는 대통령이 자신에게 프랑스대사관 자리를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암살시도를 하는데, 가필드가 후보시절일 때 그가 보낸 연설문이 당선에 결정적이었다고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울분으로 암살을 시도한다.

- 한 편, 그의 저격으로 중상을 입은 가필드 대통령은 80일을 버티다가 사망하는데직접 사인은 귀토 때문이 아니라고 한다. 당시의 비위생적인 치료 때문이었다. 특히 전화기 발명자인 그레이엄 벨이 총알을 찾겠다며 자신이 만든 기구를 몸에 넣는 바람에 더 악화되었다고 전해진다.


 

8. 새뮤얼 비크 (1930~1974)

- 따뜻했지만 가난한 가정에서 자란 그는 어른이되고서도 가난했다.

- 24살에 입대한 군대에서는 무기와 폭발물에 대해 배운다.

여러번 사업실패를 겪은 후 우울증으로 정신병원에 들어가기도 한다. 그는 점점 자신의 가난과 조울증 모든 문제가 정부때문이라고 믿기 시작한다. 그는백악관에서 1인시위도 하고, 크리스마스 이브날 산타복장을하고 내가 원하는 건 닉슨 탄핵이라는 피켓을 들고 다니지만아무도 그를 주목하지 않았다. 그래서 택한 것은? …녹음기. 녹음기에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고, 특히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사건을 비판한다.

- 1974. 그는 비행기를 납치해서 백악관에 충돌하겠다는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담은 녹음테이프를 웨스트사이드스토리의 작곡자인 레너드 번스타인 등유명인사에게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정신병력 때문에 이녹음속 말마저 주의를 끌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2 22, 볼티모어-워싱턴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습격하였는데, 결국 경찰과 대치하게 되고 그는 스스로 머리에 총을 쏴서 자살한다. 모방범죄를 두려워 한 당국은 이 사건을 보도하지 않았고, 그래서 당시에는조용히 묻혀졌다고..


그거 알어? 이제 너의 행정부의 남은 날들도 거의끝나가는 이 마당에, 그 동안의 행적을 뒤돌아 보고 결론을 내릴 때가 온 거라고. 넌 대통령으로서 정말 큰일 저질렀지. wazoo city. 할말이없다. 너 그거 알아? 난 정말 어이가 없어. 내가 널 찍었다는 사실만 생각하면. 그래, 난 내 표를 너에게 헌사했다구. 나의 신성한 민주주의적인 믿음을... 근데 넌 무슨 짓을 했지? 넌 오줌을 갈겨댔어!.... 그래.. 너 같은 놈은 어디서든지 갈겨대지. 넌 이 나라에다 오줌으로 갈겨댔고, 너 자신에게도 갈겼고, 나한테도 갈겨댔어...”

 

 너 같은 얼간이들은괜찮다고 떠들어대지. 모든 게 문제가 없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장밋빛 미래가 있다고, 그 미래가 어디로 갔는데?! 우린 세상을 더 낫게 만들어야 해! 어떻게?! 그래 선거를 하는거야! 좋다구!민주당은 공화당이 망쳐놓은 이 세상의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하겠다고 하지. 공화당새끼들은또 민주당이 세상을 망쳐놓았다고 하지. 자기들이 다 고치겠다고. 누가진실을 말하는 걸까?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지? 분명한쪽은 거짓말일 텐데. 누구? 우린 읽고, 우린 추측하고, 우린 논쟁하고, 하지만마음속 깊은 곳, 우린 결코 진실을 알 수 없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지. 그걸 어떻게 알겠냐고? 석유 수출금지, 핵무기, 오존의 구멍. 도대체누가 이런 엿 같은 일들을 이해할 수 있겠냐고. 우린 믿을 수밖에 없는 거야, 어린 아이들처럼, 누군가가 우리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알아서 해주기를. 우리를 돌봐줄 사람이 말이야. 그 사람이 우릴 사랑해 주길 기대하면서. 하지만 과연 그럴까? 어린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지. …”



9. 리 하비 오스왈드 (1939~1963)

- 발라디어까지 2역을 하게 되는 여할. 

- 어머니의 세번째 남편에게서 태어난 오스왈드는 아버지의 얼굴도 몰랐고 외로움속에 혼자 성장하게 되었다는데, 그래서인지 어렸을 때부터 신경질적이고 변덕스러웠으며 내성적인 아이였고 14살에 정신분열증 판명도 받았다고 한다. 미 해병대 출신으로 군대에서도 많은 문제를 일으켰고 공산주의 성향이 있어서 소련으로망명을 했다가, 후에 미국으로 돌아와서는 우익단체에서 활동한다. 이렇게그에게는 여러 의문점이 많아서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을 두고도 음모론, 조작설 등의 의혹이 계속 나오고있다.  케네디를 저격한 것은 1963 11 22. 댈러스 시내에서 퍼레이드를 하던 그를 한 건물 6층에서 쏜 것이었다. 사고의 혼돈 속에서 삶의 희망을 끊어버린 그의 총성 두발. 패배적인이 주장은 이틀 후, 다시 저격 당하는 것으로 끝난다. 기자회견을마치고 나오는 오스왈드를, ‘잭 루비라는 나이트클럽 사장이총으로 쏴 죽이기 때문.





기억되고 싶었던 아홉 사람들의 이야기.

더 많은 이야기와 음악은 방송을 통해 ....




기억되고 싶은 사람들이라는 맺음을 만들며,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됐고 그와 함께 떠오른 대사가 있어

마지막에 덧붙여본다.

작년 이맘 때 방송된 시트콤, 하이킥- 짧은다리의 역습 에서 지원이의 대사(내레이션)다.


우리가 지금 보는 별빛은 몇백만 년 전에 있던 별. 저렇게반짝이는 별들이 지금은 이미 소멸된 별들이듯이, 누군가의 눈엔 돌아가신 가족도 우리 옆에 계시는 것일수도 있다. … 삶은 어찌보면 신기루 같다. 영원한 우주의나이에 비해 덧없이 짧아서 그렇고, 내가 죽은 후에야 내가 살았다는 걸 우주에 알릴 수 있으므로 그렇다. 하지만, 몇백만년 전 죽은 별들이 우리에게 빛이 되는 것처럼 우리의짧은 삶도 먼 훗날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지는 않을까?